장점 :
1) 다양한 정보보호 장비들을 만져볼 수 있다(UTM, IPX, EPP, NAC ... )
그리고 당연히 보안 솔루션들은 보통 리눅스기반의 별도의 CLI가 있어서 리눅스 명령어도 자연스럽게 연습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점검해야 하는 서버들이 리눅스나 윈도우 서버에 올라가 있어서 비밀번호 바꾸는 법, 권한 보는 법 등등을 지겹도록 해서 리눅스에 익숙해진다.
2) 대략적인 이론수업의 내용이 이해된다.
ARP 스푸핑, DDOS C&C 공격 등등 이론상으로 배웠던 것들을 보통 훈련할 때 실제로 하기 때문에 야간에 패킷 하나씩 까서 뒤져보면 퍼즐처럼 맞춰진다. 그리고 당연히 서비스-포트 쌍을 계속 보기 때문에 싫어도 웰논 포트들을 외울 수 있다.
(서비스-포트 물어보고 모르면 갈구는 선임도 있었다)
그리고 nmap이나 sqlmap같은 점검 도구 사용법도 지겹게 익히게 된다 (물론 이건 따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한다)
3) 시간이 썩어 넘친다
보통 교대근무를 군생활 전체로 보내기 때문에 당비비 혹은 주야비비 등등으로 교대 근무를 서게 된다.
그런데 생활관은 보통 주간에 일과 보내고 주말에 쉬는 그런 방식을 띄기 때문에 자대에 잘 걸리면
주간은 그냥 주간이라서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고
야간은 그냥 폰 하면서 놀다가 오후에 벙커로 출근하면 되고
비번은 놀고
비번은 돌고
이렇게 주야비비를 계속 설 수 있다.
그럼 비번날은 그냥 하루종일 자유시간이라고 보면 되고
야간은 야간 가기 전까지 사지방, 헬스장, 등등 각종 복지 시설을 평일이라 마음껏 사람 없이 쓸 수 있고
야간에 가서도 업무 다 보고 새벽부터 아침까지 컴퓨터 딸깍 딸깍 만질 수 있다.
주간에는 일이 좀 많긴 하지만 4일에 1번씩 돌아오는 거니까 뭐..
심지어 그 주간도 주말이면 그냥 출근만 하고 실제로 할 일은 없다 (우린 주말에 하도 할 일이 없어서 백업이랑 CERT실 청소를 했다)
4) 조금만 능동적이어도 박수를 쳐준다
보통 정보보호병은 꿀을 빨려고 들어온 사람이 80%, 뭔지 모르고 팔려온 사람이 10%, 진짜 관심 있어서 공부하려고 온 사람이 10% 정도이다. 그런데 이 열심히 하려는 10%의 사람조차도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에 들어오면 필드마법 걸려버린 거 마냥 행동이 둔해지고 모든 것이 귀찮아진다. 주변에 동화되고 누워서 폰 하고 자고 노는 게 더 재미있어진다. 그렇다 보니 다들 엄청 수동적으로 변하고는 하는데,
조금만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거나 취약점 점검이나 침해사고대응에 관심이 있으면 간부들 사이에서 알아서 일 잘하는 자동사냥봇 취급받으면서 다양한 권한을 열어준다.
해킹메일 훈련을 할 때 악성코드 샘플을 만들어달라던지
방화벽 정책을 그냥 외부업체랑 같이 점검해서 새로 만들어달라던지
로그 백업 스크립트를 만들라던지
당직일지 자동생성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던지
이런 거를 인터넷도 없는 환경에서 만들라고 시키는데 만들다 보면 실력도 많이 늘고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해준다.
정보보호병 가는법
1. 자격증 따기
2. 학년 채우기
3. 대회 입상하기
근데 요즘은 군대에 사람이 없어서 미달도 많이 나는거 같으니 직무살려서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단점 :
1. 건강 조짐
- 불규칙적인 수면과 생활 패턴으로 건강이 망가진다.
- 안그래도 컴퓨터 하는 애들이라 건강이 안좋은데 군대가서도 몸을 혹사한다.
2. 사람 상대하기
- 군대는 군대다
3. 휴가나 외박 시 원할 때 못나감
- 당직근무다보니 보통 휴가나가는 순서가 칼같이 지켜져야한다.
- 누가 아프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부담은 모두 써트의 남은 인원들이 분배해서 처리한다
4. 허리디스크 환자 속출
- 나이가 있는 후임도 많았는데 맨날 허리디스크로 외진나가고 내가 선임인데 당직 땜빵서고 아프다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 나이도 나보다 많고 후.. 건강한게 죄다 그래 그냥 남겨져서 당직 벅벅 서다가 겨우 잠 좀 자볼까 하고 아침 10시에 겨우 잠들었는데 또 전화와서 제초 작업 가야 하는데 일병이 2명 모자라다해서 자고 있는 같이 당직 선 맞선임 깨워서 욕먹고 제초 하다가 점심식사당번 또 짬 맞아서 식판 닦다가 조리병한테 빨리빨리 하라고 쿠사리 먹고 이래서 써트새기들은 힘도 없고 비실비실해서 꿀만 빨줄 알지 도움안되는 밥벌레 새기들 하면서 도와주고 (은근 츤데레였음) 식사 당번 다 끝나고 좀 쉴까 하고 샤워 조지고 폰 좀 보다가 스르륵 잠들었더니 야간 갈 시간 다 되서 아 맞다 나 당직 땜빵이었지 하면서 또 내 당직 서러 가고 갔더니 개피곤해서 꾸벅꾸벅 졸다가 사수한테 이래서 후임이 개판이니 너땜에 나라 망하니 뭐니 하던 시절이 아른거리지만 아프지않고 전역하는게 최고다
'etc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 결산 full 버전 (0) | 2025.12.24 |
|---|---|
| [2025 1/2 결산] (3) | 2025.07.03 |
| [정보보안기사] 2025년도 1회차 합격 후기 (1) | 2025.05.12 |
| 2024 결산 (15) | 2024.12.22 |